겨울이 시작되면 많은 길냥이들이 사라져요. 어찌어찌 겨울을 넘겨도 그동안 약해진 면역력 때문에 봄을 앞두고 또 떠나고요.

어제 만나고 오늘 만났지만 내일도 만나리란 기약이 없어 더 애틋한 길 위의 만남 . 살아서 내 앞에 나타난 생명이니 이왕이면 예쁜 모습으로 고생 덜 하고 즐겁게 살다 가기를 바라는 마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랍니다.

겨울 되면 안 그래도 마음이 울적해지는데 작년에 저를 많이 울게 했던 카오스가 2년 전 기록으로 남아 있네요 ㅠ 처음 만나 난감하고 한 달 만나 사랑에 빠지고 삼개월쯤 만난 후에는 내내 걱정이더니 칠개월 후에는 영원히 떠나버렸던 카오스 아가. 올겨울엔 무지개별에서 뒹굴뒹굴하길 바랄게. 2021.11.30. 2년 전 오늘 혼자 남은 똥꼬발랄 카오스 새끼고양이 귀여운 새끼고양이들 거짓말처럼 싹 사라진 후 혼자 남은 카오스 아가.

현관 안으로 들어와 지하실에 갇히기도 하더니 지금은 밖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. 아침이면 어떻게 알고 나와서 기다리다가 제가 가까...